최근 몇 주 사이 브로드컴이라는 반도체 설계 회사의 주가가 다시 폭등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회사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에 그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포스트에는 인공지능 대학원생 입장에서, 과연 브로드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입니다.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이 포스트는 특정 주식을 사거나 팔라고 유도하는 글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담은 글이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거래하는 당사자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엔비디아보다 나은 점?
엔비디아의 GPU는 인공지능 반도체로써의 명성으로 그 주가가 몇 년 사이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브로드컴은 통신 반도체에 강세를 보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죠. 그렇다면, 왜 브로드컴이 인공지능을 키워드로 가지고 가고 있으며, 엔비디아보다 나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맞춤형 반도체
브로드컴은 ASIC 반도체를 만들 능력이 있습니다. ASIC은 반도체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특수한 목적을 가진 반도체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동작 같은 특수한 목적 말이죠. 반면 엔비디아의 GPU는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 (화면) 연산도 담당할 수 있는 다목적 반도체죠. 이 부분에서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다목적이 아닌, 특수한 목적에 맞게 반도체를 설계하기 떄문에 전력, 가격, 그리고 크기 같은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죠. 대표적으로 구글의 TPU가 "인공지능의 위한" ASIC의 일종이죠.
그럼 엔비디아보다 나은 거 아닌가?
이상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위한 특수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GPU보다 나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다른 인공지능 대기업도 브로드컴과 협업하려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인공지능 사용자와 기업의 입장으로 나눠 생각해 봐야 합니다. 새로운 반도체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걸 플랫폼이라고 부르죠. 대표적으로 TensorFlow, Jax, PyTorch 등이 있습니다. 더 자세히는 엔비디아의 CUDA가 있죠.
기업들은 새롭게 만든 인공지능 반도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돈과 인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브로드컴과 협업하려 하는 중이겠죠. 하지만, 우리 일반인들은 혹은 대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과 스타트업들은 객관적으로 그런 플랫폼을 만들 자금도 인력도 현저히 부족합니다. 즉, 브로드컴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아무리 찍어내도 대기업이 플랫폼을 개방하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는 먼 얘기입니다. 현재 AMD의 GPU가보다 엔비디아 GPU가 인공지능을 가동하는데 많이 쓰는 이유가 CUDA라는 플랫폼에 있다는 얘기와 유사합니다.
주가? 어떻게 될까?
현 시점을 기준으로 브로드컴의 주가는 주당 240 달러 정도입니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상승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만한 요소도 존재하기 떄문에 두 가지 모두에 대한 생각을 인공지능 대학원생 개인의 입장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상승 요인 1: 여전히 매력적인 ASIC 반도체. 엔비디아 GPU의 장점을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실현만 가능하다면 매력적인 것이 ASIC 반도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TPU라는 제품도 존재하죠. ASIC은 특수 목적이기 떄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으며, 이 점이 대기업 입장에서 브로드컴을 선호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상승 요인 2: 대기업의 참가. 단순히 ASIC을 만든다는 솔직히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완벽한 ASIC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며, 완성도 높은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더더욱 어렵니다. 하지만, 자본과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은 자사의 플랫폼과 엮어 ASIC 반도체의 시너지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구글의 TPU와 이를 지원하는 TensorFlow, Jax 등이 대표적인 반도체와 플랫폼의 시너지죠.
하락 요인 1: 특수 목적이라는 이름의 함정. 특수 목적은 글자 그대로 특수한 목적을 위한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할 때는 새로운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처음부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반도체를 만들어야 하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플래폼이 필요합니다. 엔비디아의 GPU가 왜 잘 팔리는지가 여기서 들어나죠. 공개된 플랫폼인 CUDA가 엔비디아 GPU를 인공지능 반도체로 부상하도록 한 주 원인 중 하나였죠.
하락 요인 2: 개발 난이도. ASIC 반도체 하나를 만드는 작업은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거나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여기에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ASIC을 만들고 완성도 높게 만들려면 더더욱 개발 난이도가 올라가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술 관점에서는 브로드컴 자체는 제 2의 엔비디아가 될 수 없다입니다. 하지만, 주식 관점에서는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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